칵테일 (Cocktail, 1988) / 바텐더의 열정과 사랑

영화 ‘칵테일’ 젊은 바텐더의 열정적인 사랑

톰 크루즈, 해변, 칵테일… 매우 로맨틱

  • 장르: 로멘스, 멜로,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4분
  • 감독: 로저 도날드슨
  • 출연: 톰 크루즈, 브라이언 브라운, 엘리자베스 슈

줄거리

취직을 못하고 있던 브라이언은 휴양지에서 바텐더로 취직하며 자금을 모아 성공하려는 꿈을 꾼다. 가게에서 만난 코린과 친하게 지내지만 부자 여성을 만나 인생 역전을 한다는 그의 계획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어여쁜 조르단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애틋한 감정을 키워가지만 코린과 장난스럽게 한 내기에 단단히 오해를 한 조르단은 그를 떠나고…
이후 브라이언은 조르단의 빈 자리를 느끼며 다시 찾아 나선다.

나의 생각

“칵테일”은 두 명의 바텐더가 6개의 바와 여러 침실에서 겪는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제를 고려할 때 주목할만한 점은 영화가 술집이나 음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두 명의 바텐더가 바 뒤에서 정교한 안무를 선보이는 장면이 있다. 그들은 일제히 병을 저글링하는데, 한 사람은 얼음 조각을 공중으로 돌리고 다른 한 사람은 얼음을 붙잡은 다음 서커스 저글러처럼 서로 병을 뒤집는다. 이 모든 작업은 로큰롤 음악에 맞춰 이루어지며, 두 잔의 음료를 만드는 데 약 4분이 소요된다. 그들은 붐비는 바에서 고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는데, 이는 영화의 윤기나는 음성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건 바텐더가 아니고 뮤직비디오고, 진짜 술꾼이라면 박수를 치지도 않고 “닥치고 따라라!”라고 소리칠 것이다. 영화 속 바텐더 역은 백만장자를 꿈꾸는 젊은 전직 군인 톰 크루즈와 냉소적인 조언을 많이 하는 냉철한 베테랑 역의 브라이언 브라운이 맡았다. 브라운은 크루즈에게 ‘부자 여자’를 계속 눈여겨 보라고 조언한다. 그것이 언젠가 자신의 바를 열 수 있는 티켓이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이 조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는 자기계발서를 공부하고, 그 만큼만 돈을 벌면 언젠가는 부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영화는 그가 물질주의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의 내용은 그의 깨달음에 대해 의문을 남긴다.

영화의 첫 번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크루즈는 학교를 그만두고 풀타임 바텐더가 되어 브라운을 가장 친한 친구로 만들고 병을 저글링하는 법을 배운다. 현실 세계에서 크루즈와 브라운은 시간을 낭비했다는 이유로 해고될 테지만 이 영화에서 그들은 소녀를 놓고 싸우고 크루즈가 자메이카의 멋진 디스코에서 일하도록 고용된다.

그곳에서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그의 반짝이는 눈과 다정한 미소는 술집 반대편 여성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듯 보이며 원나잇은 그의 일상이다. 그것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어느 누구도 에이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가정에서야 가능했고 크루즈를 데리고 맨해튼으로 데려가는 부유한 여성 패션 경영자도 마찬가지였다.

과연 백만장자 맨해튼의 30대 여성 간부가 해변에서 만난 난잡한 바텐더와 잠을 잘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녀가 심각하게 취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 영화가 거의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영역, 즉 음주의 실제 효과다.

영화가 크루즈와 브라운의 관계를 더 조명했다면 만회의 기회가 있었을 수도 있었다. 뉴욕에서 휴가를 온 웨이트리스로서의 엘리자베스 슈와 크루즈 사이의 러브 스토리를 맺은 것은 결정적인 오류를 범한다 . 그들은 진정한 사랑에 빠졌지만 크루즈가 맨해튼의 부유한 중역을 만나자 그들의 관계는 산산조각이 났다.

경영진은 크루즈를 뉴욕으로 데려가 크게 키우려고 하지만 크루즈는 잘못을 깨닫고 슈에게 사과하게 되고, 이후 그녀가 임신했고 부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 단계는 슈의 백만장자 아빠가 크루즈를 펜트하우스에서 쫓아내려고 시도하지만 결국 사랑을 쟁취하는 장면이다. 영화의 마지막 30분 동안 다른 영화에서 차용한 진부한 내용이 이어졌고 이 순간엔 재능 있는 크루즈조차도 대본의 부자연스러운 내용의 반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 순간 슈의 행동은 줄거리의 인위적인 요구에 따라 좌우된다.

영화제작자들이 이 자료를 더 오랫동안, 더 자세히 살펴보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일이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브라운이 훌륭하게 연기한 나이든 바텐더로, 그는 결코 거짓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그의 관점에서 영화를 풀어냈다면 훨씬 더 흥미로웠을 텐데, 흥행을 고려한다면 무게중심을 크루즈와 슈에게 옮겨야 할 게 분명했다.

‘칵테일’의 가장 이상한 점 중 하나는 그것이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위 메시지다. 크루즈는 영화 전반에 걸쳐 부유한 여성을 만나고 자신의 술집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냉소적이고 성공 지향적인 1980년대 물질주의자로 그려진다. 그래서 슈는 처음에 자신이 부자라는 사실을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영화가 끝날 무렵, 그가 돈보다 사랑을 선택했다고 알려진 장면이 있지만, 몇 달 후 그는 자신의 멋진 맨해튼 싱글 바의 소유자이자 운영자가 된다.

이 영화는 이야기 전반에 걸쳐 크루즈의 물질주의를 표적으로 삼고 마지막에는 그에게 보상을 주는 스토리다. ‘칵테일’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수록 그것이 실제로 얼마나 공허하고 조작되었는지 더 많이 깨닫게 된다.